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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리뷰

채팔이 - 반칙

by syrup18g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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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아끼고아껴두었던.. 반칙을 드디어 깠다
책 권수가 많아서 계속 미루다가, 본진도 소홀하고
롶도 이제 슬슬 질려가고 있어서 일반도서 읽다가 도저히ㅠㅠ책이 안넘어가서 골랐는데..

오 ㅏ.. 너무 재밌어서 안본 눈 사고 싶다

도박 룰 하나도 몰라서 패가 나올 때 소름돋고 그러진 않아도 글 속에서 설명이 잘 되어있어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음.
빚쟁이 주딜러가 여기저기서 구르다가ㅠㅠ..몸도 마음도ㅠㅠ
권대표라는 동아줄을 잡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알고보니 목줄이었다..!!!
둘이 계속 서로를 시험하고 의심하고 불신하는데 서로가 이렇게 끌리면서 사랑은 아니라고ㅠㅠㅠㅠ
하원이가 누구에게 기대고 싶으면서도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고,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준 사람의 아들을 보면서 끌림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저 묶어두려고만 하는 권태하도 이해가고ㅠㅠ

초반에는 혐관인가 싶다가도 그냥 서로 입덕 부정기랄까.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 못하고 서로도 못 믿고 ㅋㅋㅋ 속이고 속이면서 나의 무릎을 탁 치는!!!

주하원을 잃기 직전까지 가서야 권태하는 하원이가
자신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라


태하는 그 주하원이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손해만 끼치는데도 주하원을 놓지 못했고 그게 어떤 마음인지는 이름붙이려고 하지 않았음
하원이는 태하가 자신에게 일말의 애정같은게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싶었고, 그 사실을 아는 건 두려워했음
계속 빙글빙글 도는 둘의 관계ㅠㅠ
답답할 법 한데도 글은 미친듯이 잘 읽혔다
채팔이님 글 너무 신기하다.
만약의 둘 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났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은데, 서로가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길 꺼려서 둘은 애정이 있는 듯 없는 위태로운 상태에서 모든 사건이 다 일어난다.
그래서 둘의 해피엔딩을 보기위해(?) 나는 끝까지 달릴 수 밖에 없었음!!

대사에서 반칙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 느낀 짜릿함과
포커의 하트로 마무리했던 본편까지.
그리고 이가 썩을 것 같이 달달하기만 할 줄 알았던 외전조차 사건에 휩쓸리고, 싸우고, 화해하는 둘이라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호흡이 정말 길었지만 내 멱살 잡고 가시는 채팔이님..
어봄물 이후 정말 또 감동의 연속..
어봄물의 레드포드 호텔 언급될때마다 청순이도 생각나고ㅠㅠ 채팔이 월드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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