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전작을 괜찮게 읽었었는데, 예스에서 이벤트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지르고 봤다.
나는 좀 많이 후회했다 ㅠㅠ
오글거리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
리맨물, 능글수, 연하공, 상사수
내 개인적으로 리맨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왠만한 리맨물 키워드 소설은 문장이 너무 후지지(??)만 않으면 다 사본다고 보면 된다(이북)
키워드도 좋고 해서 구입했는데 왠걸.. 정말 ㅠㅠ 환불하고싶다.
깨닫고보니, 이거 연재할 때 보다가 선삭 한거였는데 이유가 있었다.
목차.
목차를 살펴보라. 이 책을 구입하실 분들.
일반도서는 꼭 목차를 보고 구입하는 편인데, 장르소설은 뚜렷한 목차가 없는 글이 많아서 대충 보고 사는 편인데
이 글의 목차부터 오글거리기 시작한다.
1. 놀림의법칙.. 2. 예쁨의 법칙.. 3. 표현의 법칙..
으으..그럴듯한 단어 갖다 붙여서 포장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 작가님 약간 설명충(?)기질이 있어서. 어떤 행위나 표정이나 대사에 대해서 부연설명이 너무 많다.
놀리는것도 예뻐서 놀린다고 굳이 작가의 전지적 작가 시점을 덧붙여서 설명하는데..
이게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봤었는데, 이 설명충 기질이 연하공에 대한 수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다 보니까
'내가 설명할테니 너는 내가 생각하는 모습의 수를 그려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느끼는 캐릭터나 분위기라는게 있는데 그걸 다 죽여버린다.
수가 공을 보러 왔다가, 다른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공이 엘리베이터를 먼저 잡고 기다리는 상황을
젠틀하고 개념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다.
사회생활 안해 보셨나 작가님... 다들 그렇게 살아요...
젠틀한게 아니라 의무이자 예의라구요..
이런식으로 사소하게 거슬리는게 너무 많았다.
문장이 나쁜것도 아닌데 이렇게 읽기 싫은 글은 오랜만이다.
더 봐야할지 모르겠다. 중간까지 보다가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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