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리뷰

카운트 - 우리들의 자유연애론

by syrup18g 2016. 6. 15.
728x90
SMALL

..리맨물이래서 봤더니 불륜소재인줄 알았으면 안봤을텐데ㅠㅠ
그치만 봐서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횡설수설ㅠ
차상무...ㅠㅠ진짜 이 캐릭터 하나 믿고 끝까지 봤다...
전달되지 않는 방식으로 나름의 사랑을 했던 한이사가 막판에 질투와 집착으로 미쳐버린 꼴이 우스우면서도 마음이 안좋았고
한이사를 나름대로 끊어내려고 하면서도 계속 엮이고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수가 너무 답답하면서도 안됐고 불쌍하고ㅠㅠ
최고는 차상무ㅠㅠ
올인한다고 했잖아ㅠㅠㅠ ㅇ아아아아아

연애란게 아름답지만은 않듯
모진 시련을 견뎌내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대부분의 글에서 해피엔딩이라면,
이 글은
모진 시련을 견뎌 마주보게 되었지만 나는 계속 너의 과거를 겹쳐보며 너를 믿지 못할것이고 그럼에도 너를 사랑해서 어찌해야 좋을 줄 모르겠다...
라는 고뇌의 글이다
현실에서 이런 연애를 했다면 백방 오래가지 못할 거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이 고뇌의 시간을 힘겹게 지나고 나서

그래도 난 니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내가 아플거라는 걸 알면서도 지금은 너를 만나야겠다

라는 결론으로 끝맺는다..
하ㅠㅠ
불륜소재 싫어하는데, 한이사도 애틋한 캐릭터다.. 그런놈을 사랑하는 주인수도 마찬가지
이렇게 캐릭터 하나하나 마음쓰이다 보니.. 보고 나서 기를 다 뺏긴 듯 하다
한이사가 나쁜놈은 맞지만.. 내가보기에 이 사람은 서투르구나..라는 쪽?
갖고싶은 걸 못 가져서라기 보다는
자신과 타인의 시선 중간에 있던 존재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안 거ㅠㅠ
직접적으로 이혼하겠다고 하진 않았지만 너와 헤어지는 것 빼곤 뭐든 해 주겠단 그 말에서 느낀 강한 결의.
사랑한다 대놓고 말하지 못하고 다 버리고 너에게 가겠다 말하지 못하고 저렇게밖에 말 못하는 무거운 한이사.
단순한 불륜이었다면 4년이나 지속될 수 있으며 꼭 술에 만취해서야 그에게 찾아왔었을까

사실은 사랑하는데....



왜 서브공 글을 쓰는진 모르겠는데 난 결국 차상무 때문에 이 답답한 글을 봤고
차상무는 멋지고 자상하고 올인(!!!) 하려했고
상처받고 등돌리려다 다시 마주보게 되는..
모든 걸 감싸안아 줄 만큼 너그러운 사람도 아니라는게 매력적이다

강간을 당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도 당신이 그와 어떤방식으로든 얽혀서 날 상처줄거야
라는 그 불신. 자신이 못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싫고 아프고 아무리 사랑해도 피하고 싶겠지.
차상무의 그 모습이 정말 현실 속 우리네 연애 모습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애틋했다



외전 필요해요 작가님....달달하게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