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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리뷰

여백의 흔적

by syrup18g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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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환생물
음침한 집착광공
계락공도 이런 계략공이 없다..


근친소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제목과 미리보기에 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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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 동양물/현대물/피폐물
*키워드 : #왕자였수 #베타수 #박복수 #예민수 #왕공 #알파공 #광공 #소꿉친구공
*공 : 권차헌 - 성격 좋고 머리 좋고 껍데기 우수하고… 두루두루 잘났다. 아쉬울 것 없어 여유도 많은지 내내 가시 돋은 태도로 구는 윤서요에게도 화내는 일 없이 다정하고 한결같다. 윤서요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어쩌면 윤서요보다 그를 더 잘 알지도.
*수 : 윤서요 - 전생을 기억한다. 처음에는 미친 줄 알았다. 영화보다 생생하고 현실보다 지독한 기억에 예민하다. 나르예를 꼭 닮은 외모에 나르예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한 권차헌을 만나 어느덧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보냈다. 이제 차헌이 나르예와 다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럴 때 보세요 : 지독하게 집착적이고 파멸적인 사랑이 보고 싶을 때.
*공감글귀 : 그러나 나는 나를 겁탈하고 죽게 만든 동생과 똑같이 생긴 친구 따위는 사귀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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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 끌렸는데, 대단히 만족한다.
필력이 상당하다. 단권+외전인데도 장편 못지 않은 묵직함이 있다.
이건 일단 환생얘기니까... 주인공부터 보자면
기본적인 성향이나 성질은 변하지 않았는데, 서요를 위해 모든 것을 컨트롤하며 계획적으로 서요 곁에 있는 권차헌.
글을 읽어보면 무섭게 치밀하다. 행동 하나하나 계산된게 너무 소름..
환생후의 이름조차 서요는 그대로인데, 나르예라는 이름은 권차헌으로 바뀌었다. 여러 번의 환생을 통해 나르예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환생 전은 솔직히 넘 스트레스여서 서요가 죽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다.

현재로 환생해서도 아무 것도 모르고, 이번에야말로 사랑이라 믿고 행복하게 살 서요가 안타깝고 가엽다. 그러면서 또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함ㅠㅠㅠ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또 의미심장한 문구...
권차헌이 나르예의 모습을 치밀하게 숨김으로써 서요의 마음을 얻게 된건데,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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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차헌은 분기점을 떠올렸다. 완전히 두고 온 줄 알았던 나르예를 마주 응시하는 기분이었다. 다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헌은 고갤 숙인 채 웃었다. 나뭇가지는 잘라도 그 뿌리에서 타고난 성질과 같다. 밤나무에서 자른 나뭇가지가 감나무가 될 순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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